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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리뷰/시뮬레이션

성급했던 던전크래프트. 지금의 분위기를 회복할 수 있을까?


악의 군주가 되어 던전을 만들고, 경영하고,
인간 마을과 다른 던전들을 공격하는 참신한 웹게임 던전 크래프트.

과거 Closed Beta 때부터 지속적으로 게임을 플레이 해 봤고,
얼마 전 Pre Open Beta Test (PreOBT)도 다시 플레이. 현재 정식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게임을 즐기고 있습니다.

그런데, 던전크래프트의 정식 서비스는 너무나도 성급한 결정이었다고 보입니다.

회사 입장에서는 그동안 들어간 자금을 생각하면 한시라도 빨리 정식 서비스를 시작해야 했겠지만,
이렇게나 미완성인 게임을 정식 서비스라고 풀어버린 것은 너무 무책임하지 않았나 싶네요.

그 이유 첫째는 무수한 버그들입니다.
정식서비스 시작 후 많은 유저들이 자신의 던전이 오류가 나서 접속조차 할 수 없는 사태를 며칠이나 겪었고,
그런 유저의 던전을 모르고 구경이라도 갔다간 구경간 사람도 같이 오류가 나는 사태가 발생했었습니다.

일일퀘스트는 PreOBT 시작때부터 버그로 진행이 안되는 것이 여전히 고쳐지지 않은 상태이고

공격간 마을이나 상대방 던전의 구조를 확인하기 위해 매우 중요한 전투 보기도 버그로 볼 수 없는 상태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버그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바로 어뷰징입니다.
(어뷰징: 여러개의 계정을 만들어, 본 계정을 밀어주는 행위.
 스타크래프트의 경우 부계정과 본계정을 붙이고 부계정이 져주는 식으로 본계정의 승률을 높여주는 어뷰징이 있었고,
 던전크래프트의 경우 부계정의 자원들을 본계정으로 밀어줘서 본계정을 빠르게 키워줌)
시간투자가 곧 능력인 웹게임에서 어뷰징은 가장 철저하게 뿌리뽑아야 할 항목인데요

던전크래프트의 개발자들은 어뷰징을 막을 의지가 전혀 없어보입니다.
어뷰징에 대한 어떤 공지도, 어떤 단속도 하고 있지 않으며,
정상적인 플레이를 하고 있는 다수의 유저들이 어뷰저에게 당해 게임을 접고 있고
탑순위의 랭커조차 어뷰저에게 당해 게임을 접었다는 얘기도 들리고 있습니다.




던전크래프트는 아직 버그가 많고 고쳐나가야 할 부분도 많지만
잘 만든 웹게임입니다.

어뷰징을 잡고 게임 기능들을 정상화하고 게임 관리에 노력을 기울인다면 
오래도록 사랑받을 수 있는 게임일 겁니다.

(주)더나인 코리아의 현명한 운영을 기대해 봅니다.


2012/01/13 - [게임뉴스/정보/시뮬레이션] - 플래시기반 웹게임 던전크래프트 오픈베타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