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후크선장:게임이야기

[PC] 테라의 테러 - 성급한 유료화

posted by 후크 선장 2011/01/19 21:38 


테라의 엄청난 인기를 보여주는 대기자 리스트


제목이 좀 오글거린다.훗. 
테라가 드디어 유료화를 한다. 1월 25일 오전에 월 19800원이라는 놀라운 가격으로!
기사에서는 죄다 테라와 아이온을 비교하지만, 아이온은 pc방에서 한시간인가 해봤으니까(부끄) 와우랑 비교해봐야겠다. 
어차피 둘다 19800원이니까. 
같은 돈 내고 테라와 와우중 선택하라면? 당연히 와우를 하겠다. 
1렙부터 시작한다고 해도 이건 비교할 것도 없다. (블리자드 빠순이라 욕해도 좋다. 그렇지만 테라..넌 아니야..)

너무 테라르 까면 미안하니까 장점도 한번 살펴보자. 
우선 엄청난 비쥬얼!!


 

하이엘프 남캐는 진리!



내가 만든 캐릭터이지만 볼때마다 침샘이 자극(-_-으응?)되는 엄청난 외모. 아..정말 어쩔수 없이 프린트 스크린을 자꾸 누르게 되는 꽃미남이다. (후..나이먹어서 오덕인증..-_ㅜ) 총 5개인가의 종족이 다 개성있는데 예쁘고 잘생겼다. 여자캐릭터는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선정적으로다가 색기가 넘치고 왜 말은 삐딱하게 옆으로 타는것인지? 그러다가 척추휜다! 
여기서도 적용되는 온라인 게임의 풀리지 않는 신비. 어째서 여캐는 벗을 수록 쎄지는 것인가!! 그 외에 마법 이펙트도 화려하고(반면 손맛은 별로 없어 이상한걸 보니 효과음에 문제가 있는듯함) 

더보기



손쉬운 퀘스트 진행. 
요즘 이런거 안되는 게임이 어딨겠냐만은..퀘스트 일지를 딱 열고 몹 이름 누르면 지도에 떡하니 표시가 된다. 지도에는 하나밖에 표시가 안되었던것 같은데..그저께 접속해서 기억이 가물가물하다.(치매인가!) 여러개 표시되도 좋을듯. 다른 퀘스트들 알림창도 옆에 표시되서 퀘스트 진행은 쉬웠다. 

직업 선택에 종족 제한 없음. 
이건 장점이자 단점인듯. 와우도 패치로 이렇게 변해서 개성이 사라진 느낌이다. 
나이트 엘프는 마법을 싫어하는 설정인데 왜 법사가 되냐?!응?!(갑자기 와우 비판..ㅎㅎ)

안정성
오베면 당연히 게임에 버그가 적어야하는데 요새 워낙 안그런 게임이 많아서..이런게 장점이 되는구나. ;ㅁ;
다른 분들의 글을 보면 버그가 많다고 하는데, 아직까지 치명적인 버그 없이 안정적으로 플레이 했다. 

16렙이 되도록 발견한 장점은 이것이 다임. ㄱ-;;;;;
자 그럼 단점을 수줍게 얘기해봐야지. 


스토리 및 세계관 퀘스트!!?
MMORPG에서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스토리!!(라고 써놓고 와우 스토리도 잘 모름..)
대충 읽어봤는데 뭐 신이 뭔가를 창조하고 걔네들이 자기 창조한 애들 죽이고 그런 흔한 얘기였던가? 그런건 중요하지 않다! 어차피 자세히 읽어보는 사람 몇 없을테니. (실제로 컨텐츠가 몹시 무거운(?) 아이 뱅가드라는 북미게임은 와우나 테라같은 큰 줄기의 스토리가 없는데도 퀘스트의 양과 그게 얽힌 스토리들이 무척 다양하고 방대해서 지루할 틈이 없었다. 시간대가 안맞아서 접었다는..-_-;;)
 그런게 안되면 자잘한 퀘스트 스토리라도 좀 신경써줬으면 한다. 맨날 뭐 우리 군대에 신입이 필요하다는 둥 용병이 필요했는데 잘됐따는둥.. 온순하던 몹이 갑자기 돌변해서 처치해달라는 둥 아휴 좀..다른 게임에서도 그런건 많이 해봤단 말이야. 
본인은 퀘스트의 노예이므로 퀘스트가 마니마니 필요한데 여긴 퀘스트가 몇개 안된다. (그나마 있는것도 식상한 내용의 퀘스트들뿐.)
시작 마을이 하나라는 것이 편하긴 하지만 불편해도 종족별로 마을이 있고 그들만의 얘기가 있는 퀘스트가 필요하단 말이다!! 

저렙이라 그런건지 별로 쓸만한게 없다.


생산/채집
채집할 수 있는 것도 몇 개 없고, 만들 수 있는 것도 몇 개 없고. 대부분 퀘스트 보상아이템이나 사냥 후 주운 템으로 버틸 수 있기 때문에 그닥 생산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다. 그리고 아이템 만드는 프로그레스 바가 랜덤하게 올라가다 말다 하는데 스릴 있으라고 그런걸까? -_-? 

사냥은 재밌을까?
글쎄 이것도..손맛이나 타격감이 별로라고 평이 자자 하던데. 과연..그랬다. ㅋㅋ 마법사는 좀 나은듯 하지만 창기사하고 정령사는 별로였다. 
흠흠. 몹의 젠은 빠른 편이라 사람들 하고 다툴 일이 없어서 좋았으나 몹의 유형도 비슷했고 내가 고렙이 되도 회색의 쪼렙이 건방지게(16렙주제에 ㅋㅋㅋ) 날 공격하는 것은 몹시 마음에 들지 않는다. 테라의 몹은 시간이 지나면 모두 공격을 한다고 함. 선공몹은 보자마자 공격하고 비선공몹도 계속 알짱거리면 날 두들겨 팬다. ㅜ_ㅠ 와우에선 고렙되면 고원렙터따위 옆에서 아무리 메롱메롱해도 못본척하던데..우쒸!
 그리고 pvp. 아직 저렙이라 pvp는 안해봤으나 특정 지역에서는 상대방 수락없이도 pvp가 된단다 헉 무서워!!(이건 그냥 개인적 취향이므로 그렇다고 치자. )지은 죄가 많으니 무서워서 돌아다닐수가 없다!

컨트롤은?

몬스터가 스킬을 쓰면 눈이 반짝 하는 것이 재밌다.


타겟팅은 왜 마영전과 드래곤네스트처럼 했는지 모르겠다. 마우스 움직이면 시야가 바뀌고 타겟이 동그란 원 안에 들어와야 몹이 맞는다. 욜라 불편했는데 하필 고걸 따라하뉘! 아휴참. 답답하다. 그렇게 할거면 좀 동그라미라도 잘보이게 해줬으면. 타격감은 드레곤 네스트가 훨씬 낫다. 아 드레곤 네스트는 어떻게 되었을까. 시베리안 허스키처럼(허스키익스프레스를 쓴다는게..이렇게 썼다..아 치매다 치매..-_ㅜ) 방치되었나? -_ㅜ(갑자기 또 얘기가 산으로..) 
힐러가 힐하기 무지 빡실듯하다. 타겟팅이 힘들어서..뭔놈의 락온(?)을 하고선 힐을 해야하고..나도 몹에 도트데미지 걸라면 우선 스킬누르고 타겟 지정하고 다시 스킬 또 누르고 아오 빡쳐..-_-;;아하..그래서 정령사가 난이도가 별 4개(5개였나?)였던것이구나..그럼 그냥 쉬운 전사를 해볼까. 그래서 창기사?인가 고걸로 해봤다. 귀여운 햄토리 같은 아이를 만들었다. 
몹을 보고 격렬한 공격을 파파팍!날렸다. 그랬더니 나의 캐릭은 공터에 가있고 난 그냥 몹을 뚫고 지나왔을 뿐이고..몹은 내 뒤에서 날 물고 있을 뿐이고..나는 타겟팅을 다시하려고 뒤를 돌아보는데 또 그러면서 맞을 뿐이고..-_ㅜ아오빡쳐2. 본인은 컨트롤에는 쥐약이므로 요런 논 타겟팅(댓글에서 배웠음)게임이 나오면 회피 스킬을 쓸지도 모르겠다. (이것은 사람마다 호불호가 갈릴듯) 

인던은?
던전비슷한 곳에 가서 퀘스트를 해봤는데 탱커와 힐러, 딜러의 역할이 명확하게 분리되지는 않는 기분이다. 그냥 막 다 달려들어서패!! 아마도 쪼렙이라 그런것일거라..생각해본다. 그렇지만 역시 와우의 쪼렙인던 성난불길협곡과 몹시 비교가 된다. 와우는...정말 오픈베타를 할때 다 준비해놓고 맛보기해주는 느낌이었어. (마치 헤어진 남친과 현재 남친을 비교하는 그런 기분이 -_-?아 물론 나는 헤어진 남친이 없다. 현재 남친밖에 없음. 현재 남친이 이 글을 보고 오해말기를..-_-;;)



NPC, 마을, 상점 기타등등?

후덜덜한 패션의 파견장교님


사심이 가득한 스샷. 정찰병이 실크 드레스를 입고있다!


NPC아오..너무 예쁘다. 그렇지만 내 캐릭이 최고임. (으음? 이런 얘길 하려던게 아닌데..) 성우는 와우 성우가 역시 최강인듯..대사도 쫌 부족한듯. 특히 "좋은 물건을 구하려면 오래걸립니다." 이 대사..완전 허무함. 뭐하자는거니. 고블린의 명대사 "시간은 금이라고 친구" 이걸 좀 배우길 바란다. 
 중간 중간에 마을마다 이동하는게 너무 힘들다. 아무리 저렙이 천민이라고 해도 그렇지! 유니콘이 비싸면 당나귀라도 좀 빌려주든가. 그리고 상점은 없는 마을이 왤케 많냐. 이름은 무슨 정령사라고 해놓고 스킬도 안가르쳐주고 멀뚱멀뚱 서있는 겉모습만 번드레레한 녀석들..(그렇지만 잘생겼으니 용서해주겠음..)

유료화까지 꼴랑 일주일밖에 안남았는데 설마 이정도 컨텐츠로 돈 받을 생각이란 말인가?
tera가 아니고 peta나 exa정도는 되고서 돈받아야 할거 같은데 -_-? 

훌륭한 비쥬얼이 아까운 게임이다. (아까운 나의 루드비히 흑흑.)
마지막으로(으응?) 알흠다운 테라의 그래픽.

저 헐벗은 동상이 tera의 여신인 엘루니라는 소문이..믿거나 말거나


아 그래픽은 정말 쵝오! 반지의 제왕 그래픽이 최고였는데 이제 안녕이다.


쓰고 보니 꽤 길다.

너무 와우랑 비교해서 왠지 미안해진다. 그렇다고 와우를 베끼라는게 아니다. 
다만 즐길것이 부족하고 불편한 점이 아직 많다는 거다. (고렙되면 즐길거 많아진다는 드립은 고이 접어두길..저렙때 재미없는걸 굳이 고렙까지 참으면서 게임할 필요는 없다. 셀프문답신공)
컨트롤 방식이나 pvp같은 것들은 개인적인 취향이므로 패쓰하더라도, 다른 정식 서비스를 하는 게임과 비교하여 즐길게 부족한 것은 부정할수 없는 사실. 

성급한 유료화로 뜨거운 관심이 한방에 식을 수 있으니 부디 일주일안에 젭알 컨텐츠를 마니마니 업데이트 하길 바란다. (개발자만 죽어나겠다능..-_ㅜ)
쫌밖에 플레이 안했는데 유료화해서 빡쳐서 쓰는 글은 절대 아님 (뜨끔 ㅋㅋㅋ)
아 심즈 플레이 일기 써야하는데 이거 쓰느라 에너지 소모가 너무 심해서 내일 해야겠다..늙어서 힘들구나.ㅠ_ㅠ

추가: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일뿐입니다. 댓글을 보고 본문 내용 일부를 수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