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게임리뷰/롤플레잉

디아블로3. 무엇이 달라졌나? -북미 오픈베타 해보기

현재 디아블로3는 북미에서 오픈베타가 진행중입니다.


한국에 계신 분들도 간단하게 북미서버에서 계정을 만들고 오픈베타를 즐길 수 있으니,

디아블로3를 조금이라도 빨리 만나보고싶은 분들은 북미서버를 통해 즐겨보실 수 있습니다.


http://us.battle.net 에서 회원가입 후, 디아블로3 베타 클라이언트를 받아서 설치하고 즐기시면 됩니다.




오늘 저녁시간을 투자해

5직업 모두 오픈베타의 마지막미션인 스켈레톤킹(레오릭왕) 잡기를 완료하였습니다.





모든 직업으로 스켈레톤 킹 제거하기 업적 완료.




디아블로3는 디아블로2와, 또 기존의 게임과 무엇이 차별화 되었고 어떻게 다른지,

오픈베타를 하며 느낀 점들을 한번 적어보겠습니다.



가장 큰 특징은, Hack&Slash의 재미를 극대화시켰다는 점입니다.

어려운 조작, 설정을 최대한 배제하고 쉽게 즐길 수 있도록 했는데요.

포탈스크롤과 아이템확인스크롤이 없어지고

포탈은 그냥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단, 포탈을 열면 포탈이 열려있고 아무때나 들어갈 수 있던 2와는 달리,

포탈을 시전하는 순간 바로 마을로 돌아가버리기 때문에

적당한 위치에 포탈 열어두고 싸우다가 위험해지면 도망가서 포탈타는 방식은 더이상 이용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포탈 시전에 몇초가량의 시전시간도 생겨서 전투중에 포탈로 도망갈 수도 없게 되었구요.


아이템은 매직아이템까지는 속성이 바로 나타나고,

레어 이상은 잠시 시간만 들이면 속성 확인을 할 수 있습니다.




게임의 조작성을 살펴볼까요?

게임 인터페이스가 상당히 편리하게 다듬어졌습니다.





제일 하단의 스킬 단축키를 보시면

1, 2, 3, 4, 마우스좌측버튼, 마우스우측버튼, Q

이렇게 키보드 5개, 마우스 버튼 2개. 총 7개의 버튼이 메인 버튼이 됩니다.

1,2,3,4 번호에 각각 스킬이 하나씩.

마우스 좌클릭과 우클릭에 스킬이 하니씩.

총 6개의 스킬을 사용할 수 있으며

Q키에는 포션이 배정됩니다.


캐릭터의 이동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마우스 좌측버튼으로 하게 되므로,

키보드의 왼손은 바쁘게 여기저기 움직일 필요 없이 1,2,3,4,q 위치에 고정시키고,

추가로 shift 정도만 눌러주면 됩니다.


재미있는 것은, 여러가지 스킬 중에 골라서 어떤 스킬은 1번에 어떤스킬은 3번에 이런 식으로 배치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위 화면이 스킬 창으로,

마우스 좌측버튼용 스킬, 우측버튼용 스킬, 1,2,3,4번호키용 스킬, 그리고 passive 스킬 3가지가 지정되어 있습니다.





위 화면은 마우스 좌측버튼 스킬창으로 들어간 것입니다.

제일 윗줄에 보이는 4개의 아이콘이 마우스 좌측버튼에 지정할 수 있는 스킬들입니다.


즉, 각각의 단축키마다 지정할 수 있는 스킬이 서로 다르다는 것입니다.

1번 번호키에 지정할 수 있는 스킬 중 3가지가 마음에 든다고,

그 3가지를 1,2,3번에 각각 지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닌, 셋중에 하나만 딱 골라서 1번에 지정해야 하는 것이죠.


이렇게 스킬의 지정이 제약되니 큰 고민이 없습니다.

기껏해야 3,4종류의 스킬 중 하나씩만 골라서 각 번호키에 지정해 주면 되니까요.



또, 위 화면에서 두번째 줄에 보면 Rune이 있습니다.

각 스킬에는 고유의 룬들이 있으며, 각 룬마다 스킬에 독특한 효과를 지정해 주게 됩니다.

이를 통해서 같은 스킬이라도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에 따라 다른 룬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 재미있는 것은 디아블로3가 기존의 롤플레잉의 틀을 하나 깬 것입니다.


디아블로3에서 한 직업의 특징을 두루두루 경험해 보려면 몇개의 캐릭터를 만들어야 할까요?

화염마법을 쓰는 위자드, 얼음마법을 쓰는 위자드, 번개마법을 쓰는 위자드...


디아블로3에서는. 각 직업당 단 하나의 캐릭터만을 키우면 됩니다.

모든 스킬과 룬은 레벨이 올라가면 자동으로 모두 배우게 되어 있으며,

그 중에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에 맞춰 스킬과 룬을 결정하면 되며

바꾸고 싶으면 언제든 바꿀 수 있습니다.

단, 스킬이나 룬을 변경하면 해당 스킬은 약 10초가량 쿨타임이 생기므로 전투중이 아닐 때 변경해야겠지만요.


이를 통해 다양한 택틱도 가능할 것입니다.

필드에서 다량의 적을 학살 할 때 적합한 스킬과 룬 조합,

한명의 강력한 보스를 상대할 대 적합한 스킬과 룬 조합,

PVP에 적합한 스킬과 룬 조합 등..


다양한 조합 들을 이리저리 시험해 보고, 그냥 그때그때 설정만 해 주면 됩니다.

여러 캐릭터를 키울 필요가 없어진 것이죠.














디아블로3에는 위와같이 총 5개의 직업이 존재합니다.

데몬헌터, 몽크, 위자드, 위치닥터, 바바리안.


따라서 모든 직업을 경험해보고 싶다면 5개의 캐릭터를 키우면 됩니다.

각 직업별로 남,녀 성별이 있으니 외모까지 생각하면 10개의 캐릭터를 키워보면 되겠군요.


단, 한 계정에 8개까지 캐릭터 생성이 가능하니 10개를 키우려면 계정을 하나 더 구입하셔야합니다.





두번째 특징은 한 계정 내 캐릭터간의 연동입니다.


먼저 골드는 모든 캐릭터가 공유하게 되며, 돈을 따로 창고에 저장하는 개념은 사라졌습니다.

한 캐릭터로 돈을 잔뜩 벌어두면 새로 시작하는 다른 캐릭터도 자동으로 그 골드를 그대로 공유하게 됩니다.


마을의 창고도 모든 캐릭터가 공유하게 되어 한 캐릭터가 주운 아이템을 창고에 넣어놓으면 다른 캐릭터가 바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캐릭터간 아이템 이동은 편리해진 반면, 창고캐릭터 활용 등이 어려워 진 문제가 있습니다.


창고의 처음 크기는 상당히 작은 편인데요. 골드를 들이면 창고의 크기를 몇단계에 걸쳐 키울 수 있는 시스템이 되었습니다.


캐릭터 인벤토리의 경우는 기존보다 상당히 커졌고, 아이템이 차지하는 칸 수는 매우 작아져서

인벤토리에 많은 아이템을 담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 퀘스트아이템은 인벤토리에 저장되지 않아서 인벤토리의 효율은 매우 좋아졌습니다.



또, 디아블로3에는 제작장인이 생겨서 매직아이템 이상의 아이템을 해체해서 나오는 재료로 무기나 방어구를 만들 수 있게 되었는데요.

장인은 골드를 투자하면 레벨이 오르고 제작할 수 있는 아이템의 등급이 올라가게 됩니다.


이 장인 또한 모든 캐릭터가 공유하기 때문에, 한 캐릭터가 투자해서 레벨을 높이면 다른 캐릭터도 동일한 레벨의 장인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캐릭터 공유 시스템들 덕분에 한명의 캐릭터를 잘 키워놓으면

다음에 새로 키우는 캐릭터들은 보다 쉽고 빠르게 키울 수가 있게 되었습니다.





또 한가지 특징은, 마나포션이 사라진 것입니다.

각 직업마다 마나 혹은 분노 등 다양한 것들 스킬포인트로 활용하는데,

스킬 포인트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자동으로 채워지며, 또 마우스 좌클릭에 지정된 스킬들(기본공격스킬)을 사용하며 채워집니다.

이를 통해서 기본공격을 하며 스킬포인트를 채우고, 스킬을 사용하고 또 기본공격으로 스킬포인트를 채우는 방식으로 싸움이 진행됩니다.

체력포션의 경우도 제법 긴 쿨타임이 생겨서 물약 마구 빨며 싸우는 방식은 더이상 활용되지 못합니다.




직업별 특징이나 이런 것들은 직접 느껴보는 재미로 두고,

간단하게 베타버전 끝판왕인 레오릭왕 공략법을 살펴보며 마치겠습니다.





레오릭왕의 패턴은 크게 3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일단 기본 공격을 제외하고


1. 주변에 세개의 그림자가 생길 경우

잠시 뒤 강력한 3연타를 시전합니다.

거리를 벌려서 공격에 맞지 않게 주의해야 합니다.


2. 레오릭왕에서 플레이어까지 길게 그림자가 생길 경우

플레이어 위치로 순간이동해서 공격을 합니다.

잽싸게 이동해서 맞지 않도록 합니다.


3. 해골부하들을 소환합니다.

소환은 2차례에 걸쳐 이뤄지므로

소환에 들어가면 2번째 소환을 할 때 까지 열심히 때립니다.


소환된 해골 부하들은 레오릭왕 근처로 몰아서 범위공격으로 같이 잡아주는게 편합니다.

또는 무시하고 레오릭왕에게 맡겨도 됩니다.

레오릭왕의 3연타는 해골부하들까지 때려잡으므로 몰이만 잘 하면 별 힘 안들이고 부하들을 처리할 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소환된 부하들한테 둘러싸여 공격당하는 것을 주의하면서

그림자 공격 2가지만 잘 피해주면 그리 어렵지 않게 공략이 가능합니다.


원거리 캐릭터가 근접공격 범위 밖에서 싸우게 되니 보다 쉽구요.



이제 북미베타는 그만 하고,

다음주 한국 베타 시작되기를 기다려봐야 겠습니다.